이회창〈사진〉 전 총리는 8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후임 총리 인선과 개각에 대해 "종래와 같이 명망 있고 평판 좋은 사람을 뽑는 방식이어선 안 된다"며 "정말 일할 수 있는 사람, 경쟁력과 뚝심이 있고 추진력 있는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가급적 40~50대 젊은 사람을 총리로 뽑아서 진짜 일을 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분담시켜야 한다"며 "책임지고 일하도록 하려면 총리가 차관급 정도는 실제 인사를 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대통령에게 직언을 하면서 논쟁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앉혀야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가 개조 수준의 개혁을 해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세월호 사고 원인 규명이나 대책 마련, 근본적 제도 개선은 대통령 혼자서 할 수 없다"며 "실무에서는 총리가 나서서 다잡고 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개각이 과거 수준으로 가면 국민이 '또 해결이 안 되는 쪽으로 가는구나'라며 불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일에 대해서만큼은 야당 대표와 만나 협조를 구하면서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