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2013.11.3

해양경찰청이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직후 청와대와 해양수산부 등에 상황보고를 하며 구조작업에 투입한 장비를 과장하고 실종자 현황이 아닌 구조 성과만 강조하는 '부실 보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인 김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일 공개한 해경의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해경은 사고 발생 40여분 뒤인 오전 9시30분 청와대와 총리실, 해양수산부 및 안전행정부, 공군 등에 처음으로 상황을 보고했다.

해경은 선체가 45도 가량 기운 세월호에 대해 '침수 중 침몰 위험이 있다고 신고한 사항임'이라고만 보고했다. 승객과 선원은 각각 450명, 24명으로 잘못 기재돼 있다.

세월호가 더욱 기울어진 오전 10시23분 발송한 두 번째 보고서에서는 해경과 해군이 함선 33척, 항공기 6대를 동원해 구조작업을 진행한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현장에는 구조정 1척과 헬기 2대만 있었다.

오전 11시25분에 보낸 세 번째 상황보고서에서는 학생 325명, 교사 15명, 일반인 108명, 선원 29명으로 승객과 선원의 숫자가 수정됐다.

해경은 이 보고서에서 '현재 총 구조현황 162명 구조 완료' 부분에 밑줄을 그었다. 하지만 나머지 300여명의 승객이 선체에 갇혀 있다는 내용은 누락됐다. 이에 구조 성과만 강조하고 초기 사고 대응이 필요했던 부분의 상황보고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TV조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