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14일째인 29일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사고 해역에서 구조,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다이빙벨 투입을 위한 가이드라인 설치를 담당했던 민간잠수사가 감압치료를 받던 중 의식을 잃어 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다.

동료 잠수사 등에 따르면 민간잠수사 김모(32)씨는 1일 밤 9시쯤 팽목항에 설치된 감압챔버에서 치료를 받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김씨는 다이빙벨과 직접 잠수하지는 않았으나 다이빙벨 투입을 위한 가이드라인 설치를 위해 4차례 잠수했다.

김씨는 119구조대에 의해 목포의 한 병원에 이송됐다가 밤 11시52분쯤 헬기로 고압산소치료센터를 갖춘 경남 사천의 삼천포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김씨는 의식을 회복했고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감압치료 전 수중작업 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언딘 마린인더스트리에서 일을 하다가 최근 이종인 대표의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로 옮겼고 일반 잠수사로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앞서 1일 오전 1시15분쯤에는 민간잠수사 김모(40)씨가 수중수색 작업 후 바지선 위 감압챔버에서 의식을 잃는 사고도 발생했다.

김씨는 응급조치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지만 극심한 두통, 골반 통증 등을 호소해 삼천포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은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수심 40~50m 정도의 환경인 6대기압으로 김씨를 4시간50분동안 치료했다.

이후 김씨는 두통 완화 등 상태가 좋아졌지만 골반 통증이 계속돼 잠수병 관련 정밀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출신이며 언딘 소속으로 이번 세월호 수색 작업에 참여했다.

이처럼 민간잠수사들이 잇따라 잠수병 증세를 호소하자 세월호 수색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잠수병 등에 걸린 민간잠수사들이 더 많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