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기초연금법이 다음달 2일 처리돼야 한다며 야당을 압박했다. 전날 새정치민주연합이 의원총회에서 기초연금에 대한 당론을 모으는데 실패하면서 기초연금법의 4월 국회 처리는 무산됐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 안철수 대표는 민생·안전 법안 처리에 협력하겠다고 말한지 하루만에 기초연금법 처리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이날 (기초연금법의)본회의 처리는 불발됐지만 다음달 2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처리될 수 있도록 야당에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초연금법을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일호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야당안을 최대한 수용해 어르신들을 적극 지원하고자 하는 법을 (야당이)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안종범 새누리당 정책위부의장도 "이 자리에서 기초연금과 관련해 새정치연합에 5번 호소했다"며 "야당이 여론조사를 하고 의원총회를 다시 연다고 들었는데 어떤 방법을 취해서라도 5월2일에 기초연금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호소한다"고 거들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새정치연합은 기초연금법 처리에 대해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3번 약속을 어겼는데 이정도면 양치기소년"이라며 "전날 야당 소장파 의원들의 성명서 내용은 기초연금 절충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많았으며 (절충안은)젊은 비정규직 세대에게 더 많은 노후소득을 보장하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여당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조해진 의원은 "지난 주 내내 여야 원내지도부가 협의를 하고 절충을 해서 완벽히 합의했기 때문에 이날 본회의에서 미방위 소관 120여개 법안이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며 "전날 결정적 순간에 야당 원내지도부와 상임위 간사 간 의견충돌 때문에 법안소위와 전체회의 일정도 못잡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30일엔 회의가 열려 120개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야당 내부의 의견 조정과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