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화면 캡처

중국이 올해 1분기(1~3월) 북한에 원유를 전혀 보내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은 연간 필요한 원유 52만~57만t을 대부분 중국에 의존한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24일 중국 해관(세관) 통계를 인용해 "올해 1~3월 중국의 대북 원유 수출은 이례적으로 '제로(0)'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중국이 송유관 점검 등을 이유로 한두 달 북한에 원유를 주지 않은 적은 있지만 석 달째 원유를 끊은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2009년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넉 달(8~11월) 동안 원유 수출을 중단했었다.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중국의 원유 중단과의 관계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원유 저장 시설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의 원유 수출 중단은 상당한 압박이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중국의 원유 수출 중단으로 올해 1분기 북·중 교역액은 전년 동기보다 2.83% 줄어든 12억72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24일 "우리 집 대문 앞에서 난(亂·동란)이 발생하거나 일이 터지는 것을 결단코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제4차 핵실험 가능성이 대두하는 것과 관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중국 자신의 이익과 결부된 사안"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