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與野)가 세월호 실종자 구조 작업의 장기화에 따라 6·4지방선거 후보 경선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생존자의 귀환을 바라며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경선 일정 및 선거운동을 무기한 연기키로 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시·도지사 후보 경선 일정을 이미 한 차례 연기해 25일부터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실종자 구조 작업이 장기화하자 이마저도 지키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경선을 하려면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하는데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는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후보 등록일(5월 15~16일)을 감안하면 5월 9일까지는 경선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경선 재개에 따른 잡음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시·도지사 후보 경선을 등록일을 앞두고 한꺼번에 치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경선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 핵심 관계자는 "당내 경선 시기나 룰 등에 대해 공식 회의 석상에서 논의를 아직 못했지만 대체로 4월 중 경선은 어렵다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며 "당 통합 과정과 기초선거 불(不)공천 방침 논란 등으로 새누리당보다 후보 확정이 늦어진 상태라 걱정"이라고 했다.

새정치연합은 당초 27일로 예정됐던 경기지사 경선을 1주일가량 연기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지역 시·도지사 경선은 기약 없이 미뤄져 다음 달 초 연휴가 끝난 뒤에나 치러질 전망이다. 다만 기초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는 활동 중이며 일부 지역은 탈락자도 가려놓은 상태지만 발표는 미루고 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경선 국가 부담 위탁 기한을 오는 25일에서 30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양당이 당내 경선을 국고 도움을 받아 치르기 위해서는 30일까지 일정을 마무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