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월호에서 구조된 단원고 학생 73명에게 각각 1대1로 주치의를 지정해 퇴원 후에도 심리적 상처 치유를 지원하기로 했다. 유가족과 학생, 교사, 시민 등 3만여명을 위해서는 ‘안산 심리외상지원센터’를 최소 3년간 운영한다.

안산에 위치한 52개 다른 중·고등학교 학생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는 교사들이 정신과 전문의에게 교육을 받아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으로 이 같은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심리 지원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중앙 심리외상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세월호 관련 심리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사고 생존자와 유가족, 안산 지역 주민 등에서 급성 스트레스 장애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정신적 문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먼저 안산시 단원구 보건소에 ‘통합 재난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된 심리 지원을 총괄하도록 했다. 지원단에는 경기와 안산 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와 국립서울병원, 고대안산병원, 교육부, 복지부, 경기도청, 교육청 등이 포함됐다.

현재 고대안산병원에 입원 중인 단원고 학생들의 심리적 지원은 고대안산병원이 우선 전담하되 자원봉사 정신과 전문의와 1대1로 주치의를 맺고 사후관리 할 방침이다. 이에 관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대한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회 소속 의료진이 협조하기로 했다.

단원고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은 교육부 산하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에서 전담하고, 유가족은 국립서울병원에서 전문의를 파견해 안산시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치료할 예정이다. 필요에 따라 국립공주병원과 국립춘천병원 의료진도 추가 지원한다.

안산시에 위치한 단원고 이외 52개 중·고등학교 학생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서는 정신과 전문의들이 교직원을 대상으로 대응 교육을 실시한다. 일반 탄승객이나 구조요원 등에 대해서는 해당 시도광역과 기초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중심으로 심리 지원을 실시한다.

정신건강의 문제가 뒤늦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정부는 최소 3년동안 안산 심리외상지원센터를 두고 지속적으로 이 지역 피해자·주민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에 대응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형 재난 이후 체계적 심리 지원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국립서울병원에 중앙 심리외상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사고의 당사자가 아닌 일반인도 누구든지 보건복지부 콜센터(129),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를 통해 심리 상담과 지원을 받도록 조치했다”며 “앞으로 응급정신의료에 대한 치료 개념을 정립하고 활성화 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