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이번 주 중국 시장 진출의 첫발을 내딛는다. 블룸버그는 21일 “테슬라가 이번주 중국에서 ‘모델 S’ 차량을 인도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직은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꺼리는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전했다.
테슬라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엘론 머스크가 베이징에서 관련 행사를 직접 주최한다. 앞서 머스크는 올 초 "이르면 내년 초 중국에서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이 미국 내 판매량에 맞먹을 걸로 보인다"며 "이제 중국이 테슬라의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8월 이후 '모델 S' 구매 주문을 받아왔다. 작년 말 베이징에 있는 쇼핑몰에 첫 차량 전시장을 열었다. 테슬라는 올해 중국과 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을 통해 '모델 S' 생산량을 56% 늘린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전기차 구매를 장려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전기차를 구매할 때 최대 6만위안(약 1000만원), 전기버스의 경우 최대 50만위안을 보조금으로 줬다. 당초 전기차 보조금 개편 차원에서 올해 보조금 지원 규모를 10% 삭감할 계획이었지만, 5%만 줄이기로 했다. 대기오염이 더 심각해진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의 권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전기차 선호도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월 베이징시가 친환경 차량 1666대에 대한 자동차 번호판 추첨을 위해 접수를 받은 결과, 신청자는 1428명에 불과했다. 일반 가솔린 자동차에 대한 번호판 추첨 경쟁률이 90대 1에 달한 것과 대비된다. 전기차 충전소가 부족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 중국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를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테슬라는 베이징·상하이·항저우·광저우·선전·청두 등 6개 도시에 오는 3분기까지 전기차 충전소 ‘수퍼차저(supercharger)’를 세운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수퍼차저에서 ‘모델 S’ 차량은 20분간 50%가 충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