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나흘째인 19일 오전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이 세월호 수색진행 사항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4.4.19

해양경찰청 고위 간부가 19일 "민간전문업체가 군경보다 더 (수색)능력이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 전망이다.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이날 진도군청에서 가진 세월호 수색상황에 대한 브리핑에서 "실종자를 발견할 때 마다 민간잠수부가 구조했다고 하는데 당국은 뭐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고 국장은 "민간잠수부는 심해잠수를 전문적으로 하는 군안 잠수업체"라며 "조금 더 수중에 오래 머물 수 있는 방식을 민간업체가 취하고 있어 잠수에 전문성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경에는 그러한 기술이 없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도 "군경도 상당한 수준을 보유하고 있으나, 수중 선체 수색이나 군안을 전문적으로 하는 데에는 민간업자의 수준이 더 뛰어나다"고 거듭 밝혔다.

이 같은 고 국장의 브리핑을 접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의 구조장비나 시스템이 민간보다 떨어진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민간잠수부의 능력이 더 뛰어나다면 사고 발생 직후부터 현장에 곧바로 투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해경은 세월호 침몰 나흘째이 이날 600여 명이 넘는 잠수원들이 사고해역의 조류와 상관없이 총 40회에 걸쳐 총력적인 선내수색을 펼친다고 밝혔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오늘 잠수부 652명을 투입회 40회에 걸쳐 선체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라며 "함정 169척, 항공기 28대를 투입해 침몰지역을 수색하고 정조시간에 상관없이 계속해 선내 수색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경은 19일 오후 1시30분 현재 탑승객 476명 중 174명 구조, 29명 사망, 273명은 생사가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