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경찰서는 18일 오후 3시께부터 1시간여 동안 서울 송파구 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등과 차량 결함 등에 대한 검증을 위해 합동 현장재연을 벌였다.

경찰은 데이터 분석을 위해 사고 버스에서 ▲ECU(엔진 제어장치) ▲TCU(자동변속기 제어장치) ▲가속페달 ▲브레이크 페달 ▲에어스위치(브레이크 페달 조작시 제동등 점등 및 ECU에 제동신호를 전달하는 장치) ▲제동등 등 6개 부품을 실험 버스에 장착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재연을 통해 ECU와 TCU 등의 데이터를 비교·분석해 사고 버스의 급발진 여부 등을 차량 결함 가능성에 대해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재연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가 나오기까지 10일 정도 걸릴 것"이라며 "결과를 통해 사고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재연 하면서 확인할 내용이 무엇인가.

"오늘 확인 내용은 시작하기 앞서 ECU와 엔진제어장치, 자동변속제어장치, 가속페달, 브레이크 페달, 에어스위치, 제동등을 사고차량으로부터 떼서 재연차량에 부착했다. 그동안 수사를 통해서 확인됐던 영상기록과 운행기록계 통해 제동상태, 속도 등 감안해서 현장에서 재연했다. 그를 통해 엔진 이상여부, 자동변속기 이상 여부, 가속 페달 문제, 브레이크 페달 문제, 전기적 신호가 제대로 전달됐는지 확인했고, 그 데이타 분석해보면 사고차량 기기에 상태가 어땠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그 결과를 토대로 차량 기기결함 여부를 알수 있게 된다."

-사고 운전자가 리타더, 사이드 브레이크를 작동했는지 여부는.

"블랙박스 영상 의해서 확인했다. 1차 사고 바로 직전에 뭔가 밟는듯한 모습 확인됐고 그 이후 리타더나 사이드브레이크, 제동장치 등을 제어하지 않고 운전대만 조작하는 부분이 확인됐다."

-사고 운전자가 아무것도 밟지 않았다면 차량 결함이란 뜻 아닌가.

"사고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았는지 엑셀을 밟았는지 그 부분은 재연결과 토대로 확인돼야 말할 수 있다. 다만 운전자가 22㎞/h에서 78㎞/h까지 가속되는 상황에서 보통 이상의 속력으로 가게되면 감속을 위한 운전조작하게 되는데 그런 모습 안보였다."

-1차사고 위치항법장치(GPS)가 이후 꺼졌는데.

"초기 브리핑때 구체적인 수사가 안되서 적극적으로 말 못했다. GPS 시스템이 40초 간격마다 송수신된다. 그리고 정류소마다 송수신된다. 기계상 오류가 아니라 시스템상 문제다. 사고 전에 GPS 수신이 끊겼다는 부분은 버스 회사측에서 확인했던 내용이다. 수사결과 서울시 자료 살펴보니 이상없이 작동됐다."

-사고 운전자가 제동장치 안한것인가 못한것인가.

"당시 상태를 재연 통해서 확인하려고 했다."

-재현 끝났는데 알 수 있는 결과는 무엇인가.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 약 10일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재연 무사히 끝났다고 한다면 부품에 이상없다고 볼 수 있나.

"재연 결과를 확인해봐야 하기 때문에 이상유무를 말하기 어렵다."

-어떤 전문가 조언을 들었나.

"수사진의 논의와 합동조사 참가했던 관계기관의 5차례에 걸친 회의 결과. 부품제작자. 재연하는데 있어서 ECU나 자동변속제어장치는 제작사의 도움이 없으면 협조 없으면 확인 불가능하다. 이번 재현하는 과정에서 제작사의 협조를 받아 조사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차량 부품만 가져와서 실험 의미없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재연 통해서 이상 유무가 확인되기 때문에 결과에 의해서 차량 운행상태와 기기결함 여부 확인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운행기록계는 경우에 우회전 하면서 끊겼던 부분을 복구해 2차 사고 5초 전까지 복구했다. 그 데이터가 뒷받침되고 영상 자료를 보다더 세분화해서 하나하나 영상을 확인하고 일치시킨 결과, 영상과 운행기록계 자료 일치한다는 점 확인했다. 그 내용 토대로 재연했고 그 결과를 분석해보면 당시 차량에 이상유무 결함여부 등 확인 가능해 보인다."

-오늘 재연에서 1차 사고에서 2차 사고가 발생한 69초 동안 시속 23㎞/h가 78㎞/h로 상승하는 것 입증됐나.

"블랙박스 영상에 의해서 분석한 결과는 78㎞/h로 나왔지만 더 수사진행하면서 마지막 속도는 확인해봐야 할 부분이다. 재연은 22~78㎞/h 근접하게 해봤다. ECU 부품 제작 업체 관계자들이 데이타를 분석하면 사고 버스의 엔진 회전속도나 오류 등을 분석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 조사결과가 나오면 엔진 결함 여부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버스의 타이어가 펑크나지 않았나.

"타이어 펑크는 잠실사거리에서 우회전할 때 우측 펜스에 부딪혀 손상된 것으로 나왔다."

-오늘 재연에서 사고 버스 부품을 사용했다면 재연과정에서 사고 날 가능성이 있지 않았나.

"재연 직전 시스템을 전문가 점검했다. 재현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오늘 무사히 재연이 끝났는데 버스에 결함 없다고 볼 수 있지 않는가.

"데이터를 확인해야 한다."

-ECU 제작회사 측이 주관해서 ECU를 분석하는가.

"ECU분석은 제작사만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가지고 있다. 제3자가 분석할 수 없다. 제작사의 분석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4개기관 입회하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