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끼 살았다고 어떻게 앉아있을 수만 있겠어요…"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경기 안산단원고 학생의 학부모 일부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학생들을 걱정하며 18일 진도로 다시 내려갔다.
사고현장에서 구조돼 고대 안산병원에 입원한 이모(17)군의 어머니는 진도로 내려가는 차편에서 "내 자식만 자식이 아니라 다 동네에서 같이 자란 내 아들들이다. 어떻게 앉아있을 수 있겠냐"고 말했다.
그는 "살아있는 사람이 죄인같다"며 "아이들이 모두 구조될 때 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고 흐느꼈다.
구조된 학생의 학부모는 자녀를 입원시킨 뒤 개인 차량이나 학교측이 제공한 버스를 타고 삼삼오오 진도실내체육관으로 향하고 있다. 아직 200여명의 학생이 발견되지 않은 만큼 병원에서 마음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서다.
내려가지 않은 학부모들도 병원에서 실종 학생들의 안전을 기도하며 구조소식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한 입원학생의 고모(50·여)는 "살아나온 학생들은 지금 살아도 산 게 아니다"며 "구조학생들이 돌아올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