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2014.4.6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북한 무인기 사태와 관련 "우리나라 책임자들은 외교 안보와 관련해 발등에 떨어진 불을 국내 정치 등 다른 일에 함몰되서 이렇게 처신하는것에 대해 정말 각성해야한다"며 국방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시의회 서소문 청사에서 열린 학교급식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전날 무인기 사건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를 요구한 것과 관련 "국방부가 (이번 사건에서) 초기에 많은 실수를 하고 시행 착오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이번 일은)개인 일 아니고 국내 정치에 함몰될 일도 아니고,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일인데 정말 걱정된다"며 "국가 외교안보의 첫번째는 국민들의 신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황근거를 볼 때 북한의 소행이 확실시 된다"는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중간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했다면 했다는 거고 아니면 아닌거지 부정확하다"며 "부적절한 단어를 썼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북한이 공동조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 "상당히 고도의 정치적 심리전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2010년 천안함 사건 때와 같이 국제 조사를 하자고 주장했다.

다만 "중국을 조사단에 포함시키지 않으면 우리가 스스로 중국을 믿지 못한다 얘기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며 "중국을 포함시켜 거꾸로 중국이 우리의 우방인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건 고도의 정치적 심리전인데 우리가 왜 당당하게 대응을 못하는 것이냐"며 "우리 정부는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 국제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