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정몽준 의원 측이 14일 경쟁자인 김황식 전 총리의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총리가 최근 정 의원의 현대중공업 주식 백지신탁 문제를 잇달아 제기한 것에 대한 반격 차원이다.

정 의원 측 박호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전 총리는 (사법고시 준비 중인) 1970·1971년에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이유로 두 차례 징병 연기 처분을 받았다"며 "김 전 총리는 (2010년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갑상선 기능항진증 치료는 형님 병원에서 받았고, 진단서는 전남대병원에서 발급받았다고 했지만 아무런 진단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김 후보는 (사법고시에 합격한) 1972년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아닌 '부동시(不同視·양쪽 눈의 시력 차가 큰 장애)'로 병역면제를 받았다"며 "1971년 병역법 개정으로 부동시가 병역면제 사유가 됐는데, 우연의 일치라기엔 기막힌 타이밍"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병역 의혹은) 세 차례에 걸친 청문회에서 다 해명이 된 내용"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 측 최형두 대변인도 "뜬금없는 의혹 제기"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2010년 청문회 당시 부동시 논란에 대해 "현재도 좌우 시력이 5디옵터 차이로 부동시"라며 진단 기록을 국회에 제출했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관련 진단 기록은 "전남대에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제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정 의원 캠프 핵심 관계자는 "김 전 총리에 대한 알려지지 않은 (병역 기피) 정황들이 또 있다"며 "한동안 관련 의혹을 계속 제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TV조선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