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9·미국) 없는 마스터스의 인기는 역시 시들했다.

우즈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처음 출전한 1995년부터 작년까지 19년 동안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마스터스에 '개근'했다. 우즈의 메이저 대회 통산 14승 기록 가운데 4승이 마스터스에서 올린 우승이다. 하지만 올해는 허리 부상 탓에 20년 만에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불참했다.

'골프 황제'가 빠지자 마스터스 TV 중계 시청률이 곤두박질쳤다. 1·2라운드를 미국 전역에 중계한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에 따르면 10일(현지 시각) 1라운드 평균 시청률은 1.5%, 시청자 수는 200만명이었다. 작년엔 1라운드 평균 시청률이 2.0%, 시청자 수는 280만명이었다.

11일 2라운드 평균 시청률은 1.8%, 시청자 수는 250만명이었다. 전날보다 약간 늘긴 했지만 작년 2라운드(시청률 3.0%, 시청자 수 420만명)와 비교하면 시청자 수가 40% 이상 급감했다. 3·4라운드를 중계한 미국 방송사 CBS는 아직 시청률 집계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역대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시청률은 우즈의 성적에 큰 영향을 받았다. 2007년 우즈가 공동 2위에 올랐을 때 시청률이 9.1%였고, 2009년 우즈가 공동 6위를 기록했을 땐 8.3%로 떨어졌다. 성추문으로 골프를 떠났던 우즈가 2010년 마스터스에서 복귀전을 치러 공동 4위에 올랐을 때 시청률은 10.7%까지 치솟았다. 닐 필슨 전 CBS스포츠 사장은 "우즈의 출전 여부가 시청률 등락 요인의 30~35%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국내의 경우 마스터스를 중계한 SBS와 SBS골프의 합산 평균 시청률(수도권 가구 기준)은 1라운드(11일) 0.28%, 2라운드(12일) 0.46%, 3라운드(13일) 1.07%로 집계됐다. 4라운드 시청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 SBS골프가 처음으로 단독 생중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롯데마트 여자오픈은 주말(3·4라운드) 평균 시청률 0.88%를 기록, 마스터스 주말(2·3라운드) 시청률(0.82%)을 넘어섰다. 롯데마트 여자오픈은 KLPGA 투어 사상 최초로 최종 라운드(오후 2~5시) 평균 시청률(1.23%)이 1%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