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2일 "6·4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오전 10시부터 약 3시간쯤 서울 성곽길과 남산을 함께 걸으며 시민들과 만났다. 문 의원은 지난 2012년 야당의 대권 주자였고 최근에는 새정치연합의 중앙선거대책본부장을 맡게 된 야권의 거물이다. 문 의원이 공개 산행에 나선 것은 박 시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의원은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산행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6·4 지방선거는 경제민주화, 복지.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 등 공약을 줄줄이 파기하는 정부에 대한 심판의 장이 될 것"이라며 "(지방선거가)독주 내지 폭주하고 있는 기관차(정부)에 대해 하나의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경고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에 대해 문 의원은 "복지를 크게 늘리면서도 부채를 크게 줄였다"며 "새정치연합이 구상하고 목표로 두고 있는 지방자치의 모델"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섰다.

논란이 됐던 기초공천 폐지 철회와 관련해 문 의원은 "무공천은 박 시장님을 비롯해 지방선거 나선 분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었고 후보에게 포커스가 가야하는 시기에 다른 선거의 쟁점을 가려버리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개혁공천에 대해 문 의원은 "개혁공천이란 것도 묵묵히 실천하는 것이지 무공천 논란 하듯 개혁공천도 지나치게 논란이 되면 바람직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의 협력에 대해 문 의원은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모든 선대위원장이 도움을 주고 필요하다면 (토크콘서트 등의)자리도 만들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문 의원은 4년 전 야권의 지방선거 공약이었던 '무상급식'에 대해 "여당은 무상급식을 하면 재정이 파탄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지자체의 재정상태가 훨씬 좋아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의원과 동행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임기간 동안 서울시의 재정건전성을 높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오세훈 시장이)세빛둥둥섬에 드는 예산이 50억원에 시작해서 1200억원까지 늘고 노들섬 재개발에도 1조 넘는 돈을 들이려고 했다"며 "가든파이브를 짓는데도 1조원 들어갔고 지하철 9호선 계약도 엉망이었는데 최근 이를 바로잡아 3조2000억원의 재정 지출을 막았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예비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진 것에 대해 박 시장은 "지지율이란 건 늘 널뛰는 것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며 재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