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50)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는 12일 "제주지사직을 통해 국가 경영의 가능성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향후 대선 도전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날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원 후보는 이날 제주시 연동 경선 캠프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제주지사의 성과를 통해 능력을 입증받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원 후보는 "도지사를 발판 삼아 대권에 도전한다는 것이 아니라 도지사를 성공시켜 그 탄력으로 더 큰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도지사를 발판 삼는다는 말은 자칫 도지사를 건성으로 하겠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전력을 다해 도지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도지사가 전혀 다른 정치와 새로운 경제 활성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함으로써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원 후보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어야 제주도의 소소한 이해 관계에 안주하지 않고 큰 길을 갈 수 있다"며 "제주를 발판으로 떠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제주도민의 꿈과 저의 미래의 꿈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00% 여론조사 경선으로 치러진 전날 후보자선출대회에서 69.3%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은 데 대해선 "제주 변화에 대한 기대"라고 풀이했다.
원 후보는 "결과를 예상하진 못했다"며 "전체적으로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고, 그동안 도민들이 느낀 갈증이 저에게 몰리고 있다는 점을 느꼈기 때문에 결과가 나쁘진 않을 것이란 정도는 알았지만 구체적으로 지지율이 얼마나 나올지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3선 의원(16·17·18대) 출신인 원 후보는 또한 새누리당 '원조 소장파'인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의 한 사람으로서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계에 대한 개혁 의지도 밝혔다.
원 후보는 "중앙 정부와 공동 관계이기 때문에 당연히 협력이 중시되지만, 도민 전체의 시각에서 요구할 부분이 있으면 가감 없이 대안을 제시하며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 후보는 전날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남원정' 멤버인 남경필, 정병국 의원과 통화했다고 전하고 "소장파가 그동안 바른 소리를 많이 해 왔는데 일도 잘할 수 있는지 국민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선의의 경쟁관계를 통해 세대 교체의 알맹이를 보여주자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남 의원과 정 의원은 새누리당 경기지사 경선에서 맞붙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원 후보는 원조 소장파로서 지방선거를 앞둔 새누리당을 향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원 후보는 "야당이 자중지란을 하고 있어 이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한시름 놓은 부분이 있지만, 깨끗한 선거를 통해 민심을 최우선으로 받드는 선거를 하겠다는 치열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무엇보다 민생 공동체의 갈등을 치유하는 집권 여당의 책임있는 모습을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정신 차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100% 여론조사 방식에 반발하며 새누리당 경선에 불참한 우근민 현 지사와의 갈등설에 대해선 "봉합할 갈등이 전혀 없다"며 "우 지사를 충분히 존중하고, 그 분들과 보조를 맞추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지역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해결 의지를 밝혔다.
원 후보는 "강정마을은 특별한 아픔이다. 더 이상 끌어서도 또 끌 시간도 없다"며 "거듭 밝혔듯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강정마을 주민들의 목소리를 가슴으로 듣고 머리를 맞대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