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황금 연휴 기간에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5월 초 연휴는 근로자의 날(1일)과 3~4일(주말), 어린이날(5일), 석가탄신일(6일)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2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1일부터 6일까지 연휴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요즘은 대기업들이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추세라 7~9일 휴가를 내 11일까지 최대 11일간 휴가를 떠나는 경우도 많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연휴를 20여일 남겨둔 10일 현재,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권은 이미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 일부 좌석을 제외하고 전 좌석이 만석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서울에서 제주도로 가는 노선의 상당수 시간대는 평균 예약률이 90%가 넘어 이코노미석의 경우 대기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릴 수가 없다. 국제선도 항공사마다 평균 예약률이 평소보다 10% 정도 높은 70~9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연휴가 길다보니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항공편도 예약률이 90%가 넘는 경우가 있다"며 "그나마 5월 3~5일 뒤늦게 출발하는 장거리 노선 정도를 노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예약률은 유럽 노선이 90%, 동남아 89%, 중국 86%대를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5월 초 항공권은 이미 두 달 전인 3월 초 제주 노선부터 매진되기 시작했다"며 "5월 초는 전통적으로 일본, 중국 관광객도 많아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권 상황은 4월 30일부터 5월 11일까지 어려울 전망"이라며 "승객이 특히 많은 일본과 중국, 동남아, 괌 노선 등에 부정기편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콘도 등 주요 관광지도 마찬가지다. 한화리조트 설악점의 경우 5월1일부터 5일까지 모든 객실 예약이 꽉 찬 상태다. 다른 주요 리조트들도 이 기간 예약이 쉽지 않다.
더구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처음으로 5월 1일부터 11일까지를 관광주간으로 설정, 이 기간에 학교 재량휴업 유도 등을 통한 국내여행을 장려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5월 황금 연휴에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고 있는 것이다.
한편 6월에도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4일을 시작으로 현충일(6일), 주말(7~8일)까지 징검다리 연휴가 있어서 정치권이 투표율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