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 광주·전남지역 기초선거 입지자들이 대혼돈에 휩싸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0일 기초선거 공천여부를 묻는 '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결과, 기초선거 무공천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광주·전남에선 지방선거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광주·전남지역에선 통합신당이 무공천을 선언한 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도전하는 신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당이 국민과 당원의 여론을 수렴, 공천을 결정함에 따라 지방선거 구도도 새판으로 짜여질 전망이다.
무소속으로 지방선거를 준비해 온 기초선거 입지자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결정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치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합신당의 '공천=당선'이라는 지역정치구도상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장을 받기 위한 후보들간 피말리는 전쟁이 시작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새정치연합 측 광주 모 구청장 예비후보는 "경선에 대비한 선거전략을 다시 짜야 할 상황"이라며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는 정치지형에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후보들만 괴롭다"고 하소연했다.
전남지역 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도 "중앙당이 확실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데 선거를 불과 50여일 앞두고 게임의 룰이 변경돼 혼돈스럽다"며 "무공천이라고 해서 단체장 선거에 뛰어든 많은 후보들의 경우 예비후보 등록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 기초의원 한 입지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의원 무공천 방침을 천명해 기초의회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다시 공천을 하겠다고해 한숨만 나온다"며 "기초의원 공천으로 호남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당선가능성이 낮아져 출마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통합신당의 공천이 확정되면서 구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측이 기초단위 선거 '경선 룰'을 두고 치열한 힘겨루에 나설 것으로 보여 양 진영의 상당한 파열음도 예고되고 있다.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광역의원(시도의원) 경선에 나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측 후보들과 기초단위 선거 후보자의 '짝짓기'도 본격화돼 모든 선거구에서 공천장을 둘러싼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새정치연합 측 광주 모구청장 예비후보는 "현역 구청장과 맞대결을 위해 후보단일화을 추진했지만 의미가 없어졌다"며 "공천장을 따내기 위해 옛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측 후보들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