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이 한 약속에 진정성을 보인다면 협상에 임할 용의가 있다고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번스 부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행사에서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전적으로 반대하지만 외교적인 해결에는 열려있다"고 거듭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각 국가가 자신들의 의무를 준수하기 위해 믿을만하고 진정성있는 노력을 보이면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며 "버마(미얀마의 옛 이름)도 그랬고 이란 역시 그랬다. 북한도 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이란이 핵협상 당사국(유엔 안보리 5대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과 핵활동 일시 동결에 합의하면서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일부 해제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번스 부장관은 지난해 톰 도닐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같은 말을 두 번 사지는 않을 것"이라며 과거처럼 보상을 전제조건으로 하는 6자회담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의 도발에 권유와 양보로만 대응하지도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