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광주·전남지역 입지자들이 '대혼돈'에 휩싸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8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무공천 철회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중앙당은 조만간 '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로 기초선거 후보 공천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텃밭인 광주·전남의 경우 기초선거 공천이 확정될 경우 지방선거 구도 자체가 크게 뒤흔들릴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한 뒤 광주·전남지역 정치권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도전하는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중앙당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철회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예비후보들마다 향후 정치지형도에 촉각들 곤두세우고 있다.

기초선거 공천이 최종 확정될 경우 통합신당의 '공천=당선'이라는 광주·전남지역 정치구도상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장을 받기 위한 후보들간 피말리는 전쟁이 시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광주 모 구청장 예비후보는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는 정치지형에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후보들만 괴로운 처지"라며 "공천이냐 무공천이냐에 따라 선거전략도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당의 오락가락 행보에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도 "중앙당이 확실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데 선거를 불과 50여 일 앞두고 게임의 룰이 바뀔 가능성이 높아 혼돈스럽다"며 "무공천으로 기초 단체장 선거에 뛰어 든 많은 후보들의 경우 예비후보 등록을 포기해야 하는 지 고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광주 광산구 기초의원 한 입지자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의원 무공천 방침을 천명해 기초의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며 "기초의원 공천을 할 경우 무소속 후보자들은 당선가능성이 낮아져 출마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공천이 확정되면 구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측이 기초선거 '경선 룰'을 두고 치열한 힘겨루기에 나설 수 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양 진영의 상당한 파열음도 예고되고 있다.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광역의원(시도의원) 경선에 나선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측 후보들과 기초선거 후보자의 '짝짓기'도 본격화, 모든 선거구에서 당 공천장을 둘러싼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새정치연합 측 광주 모구청장 예비후보는 "공천이 곧 당선 유력인 호남에서라도 기초단위 선거 무공천을 해야 한다"며 "신당이 공천을 할 경우 공천장을 둘러 싼 구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측 후보들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