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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본 조선|규장각한국학연구원 엮음|글항아리|464쪽|2만5000원

조선 건국 후 30여년이 지난 1428년 온 조정이 충격에 빠졌다. 자식이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국왕 세종은 효행을 널리 알리는 책을 만들어 백성에게 보급하라는 명을 내린다. 충신·효자·열녀 각 110명의 사례를 그림을 통해 설명하는 '삼강행실도'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그림은 때로 글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 국가 주요 전례에 쓰이는 기물·악기·의복과 행사 인원 배치 등을 그린 그림은 복잡한 전례 절차를 알기 쉽게 설명한다. 병법과 군사전략 관련 그림은 조선이 '문(文)'만이 아니라 '무(武)'에도 힘썼음을 짐작게 한다.

윤리를 강조한 조선에도 남녀의 성애(性愛)를 그린 춘화(春畵)가 성행했다. 책에 실린 춘화 10여장은 지금 기준으로도 완전한 '19금(禁)' 그림이다. 이 춘화들은 당대의 엄숙한 윤리 규제를 넘어서는 인간 욕망의 분출을 보여준다.

전공 학자 11명이 조선의 우주관·군사력·무속신앙·영토·성관념 등을 각각 집필해 통일성은 떨어진다. 하지만 그림을 통해 글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조선의 '속살'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