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의 스타가 남자대표팀의 빅토르 안(29·한국명 안현수)이 쇼트트랙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1일 러시아 스포츠 통신사 '베시 스포르트'는 쇼트트랙 여자대표 타티야나 보로둘리나(30)와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다.
보로둘리나는 인터뷰에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으로 쇼트트랙은 러시아에서 일대 전기를 맞이했고, 영웅도 탄생했다. 소치가 아니었다면, 그리고 빅토르 안이 오지 않았다면 팬들의 관심과 국가적인 지원이 없었을 것이다"며 " 이상적인 훈련, 프로정신으로 무장한 코치진과 의료진, 현대적인 장비의 도입…. 이러한 지원이 없었다면 소치의 결과는 불가능했다. 호성적 덕분에 종목이 유명해지고 관심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문맥상 소치에서 탄생한 ‘영웅’은 올림픽 3관왕(500·1000m·계주)을 달성한 안현수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보로둘리나는 2005년 유럽선수권에서 4관왕(500·3000m·계주·개인종합)에 오른 스타플레이어로 2004년 유럽선수권에서도 개인종합 2위에 올랐다.
2014년 유럽선수권에서 500m 은메달과 1000m 동메달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기대를 받았으나 입상에는 실패했다. 지금까지 세계선수권과 올림픽에서는 메달이 없다.
‘베시 스포르트’는 보로둘리나가 "가장 길고 힘든 시즌이었다. 유럽선수권 입상과 올림픽 계주 4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비록 기대에 미치진 못했지만, 홈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어 매우 행복했다"면서 시즌을 마감한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소치 올림픽에서 남자대표팀의 금3·은1·동1의 맹활약과 대조적으로 입상에 실패한 여자대표팀에 대해서는 "나 역시 유럽선수권 메달 획득으로 올림픽에 대한 꿈이 컸다. 계주에 희망을 많이 품었던 것도 사실이다. 비록 여자대표팀이 능력만큼의 결과를 얻진 못 했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도전할 것이다"고 아쉬움을 숨기진 못했지만 미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은퇴를 하지 않고 선수로 남기로 했다. 그러나 4년은 너무 긴 시간이라 다음 올림픽에는 아마도 참가하지 못할 것 같다. 다음 시즌이 끝나고 선수 생활 지속 여부를 다시 생각하려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