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0일 제4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8일 북한의 노동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낸 것을 자신들에 대한 '도발 행위'로 규정하면서 "핵 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 28일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3대 대북 제안'에 대해선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으면서 핵 도발 위협을 한 것이다.

북한은 작년 1월에도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2087호)가 나오자 외무성 명의로 "핵 억제력을 포함한 자위적 군사력을 확대하는 임의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성명을 낸 뒤 다음 달 제3차 핵실험을 강행했다.

북한은 또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 '키리졸브·독수리' 연습과 관련해 "미국이 핵전쟁 연습을 끊임없이 벌여놓고 있다"면서 "그에 대처하기 위한 우리 훈련도 보다 다종화된 핵 억제력을 각이한 중장거리 목표들에 대해 각이한 타격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여러 가지 형태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말까지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 기간 중 자신들도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각종 미사일의 발사 훈련을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미국이 이를 또다시 도발로 걸고드는 경우에 대처하여 적들이 상상도 하기 힘든 다음 단계 조치들도 다 준비돼 있다"고 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북한이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엄중한 요구를 무시하고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