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 아파트에서 남성 동성애자와 트렌스젠터들이 ‘마약 파티’를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아파트에 클럽과 비슷한 조명 장치까지 해놓고 파티를 즐겼다. 동성애자들이 즐겨 찾는 클럽에서 만난 이 일당들은 아파트의 창문을 커튼으로 가리고, 음악은 무선 헤드폰으로 각자 듣는 방식으로 주민들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아래는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서울 도심 한 복판 아파트에 모여 마약을 투약하던 남자 동성애자와 트렌스젠더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클럽과 비슷한 조명 장치까지 해놓고 약에 취해 춤을 추며 파티를 했다고 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남성의 안주머니를 뒤지자 약봉지가 한움큼 나옵니다. 화장대 앞 서랍에서도 약봉지를 꺼내며 갯수를 셉니다.

[현장음]
"이거 엑스터시야, 케타민 27개. 엑스터시는 몇 알이야?"

한쪽 벽면에 작은 전구 수십개가 엮인 전선이 휘감겨 있습니다. 현란하게 빛나며 돌아가는 조명에 온집안이 번쩍거립니다.

44살 한모씨 등 9명이 환각상태에서 파티를 하던 28살 정모씨의 집입니다. 이들은 한씨가 운영하는 클럽에 모여 놀다가 새벽에 정씨의 집으로 이동해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을 투약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1월부터 대여섯차례 이런 행각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창문을 커튼으로 가리고, 음악도 무선 헤드폰으로 각자 들었기 때문에 아파트 주민들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동성연애자가 가는 클럽에서 만난 사이였습니다.

[인터뷰] 양영철 / 서울 종로경찰서 강력팀장
"피의자들은 총 10명인데, 그중에 8명은 게이이고, 2명은 트랜스젠더입니다."

경찰은 정씨와 한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