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V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대1(25―22 25―27 25―20 25―19)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3전2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달려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2009~2010시즌 이후 3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었다.

프로배구 최고 스타 문성민(28)의 활약이 돋보였다. 1차전에서 12득점, 공격성공률 69.23%로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콜롬비아)의 부담을 덜어줬던 문성민은 이날 2차전에서 17득점, 공격성공률 80%를 기록했다. 아가메즈는 29득점(공격성공률 43.85%)을 올렸다.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왼쪽)이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을 3대1로 누르고 2연승을 달리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문성민은 작년 6월 월드리그 일본전에서 후위 공격을 시도하다가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돼 6개월간 재활에만 매달렸다. 작년 말 코트에 복귀한 뒤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지난 2일 정규리그 5라운드 대한항공전(12득점, 73.33%)과 9일 삼성화재전(18득점, 72.73%)에서 부활 조짐을 보였다.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자 문성민은 그동안 자제했던 후위 공격을 과감하게 펼쳤다. 1차전 3득점, 2차전 5득점이 후위 공격에서 나왔다. 문성민은 "가끔 부상 장면이 생각나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잊을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제 남은 것은 프로배구의 '영원한 라이벌' 김호철(59) 현대캐피탈 감독과 신치용(59) 삼성화재 감독의 '리턴매치'다. 1955년생 동갑내기에 같은 경남 출신인 두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6번 맞붙었다. 현대가 2번(2006·2007년), 삼성이 4번(2005·2008·2009·2010년) 이겼다. 김 감독은 2011년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가 작년 4월 복귀하면서 "큰 산(신치용 감독)을 넘고자 컴백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은 28일 대전에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