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포항 감독(왼쪽), 서정원 수원 감독.

비록 2라운드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현재 K리그 클래식 최하위 팀은 작년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다. 지난 8일 리그 개막전에서 울산에 0대1로 패한 포항은 15일 부산전에서도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K리그 클래식 12개 팀 중 승점 1점도 따지 못한 팀은 포항이 유일하다.

작년 K리그와 FA컵을 석권했던 포항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고전이 예상됐다. 구단의 긴축 경영 방침에 따라 작년에 이어 이번 시즌도 외국인 선수가 없는 포항은 황진성·박성호·노병준 등 주축 베테랑 선수들과도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얇아진 선수층은 K리그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빡빡한 초반 일정 속에서 팀의 발목을 잡고 있다.

포항으로선 22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이는 수원과의 리그 3라운드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동안의 전적만 보면 수원이 힘든 상황에 부닥친 포항의 '보약'이 될 가능성이 크다.

포항은 2004년 11월 이후 수원과의 홈 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12차례 리그에서 만나 7승5무를 거뒀다.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최근 7경기로 범위를 좁혀봐도 포항이 6승1무를 거두며 17골을 쏟아부었다.

2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 부산의 대결도 관심을 끈다. 윤성효(52) 부산 감독과 최용수(41) 서울 감독은 동래중·고, 연세대 선후배 사이다. 윤성효 감독이 수원을 맡던 시절 1무5패로 한 번도 수원을 꺾지 못하면서 '선배의 무서움'을 실감했던 최용수 감독은 작년엔 윤 감독의 부산에 2승1무1패로 앞섰다. 중국 리그로 진출한 데얀과 하대성의 공백을 실감하며 1무1패로 리그 10위에 처져 있는 서울로선 놓칠 수 없는 경기다.

K리그 챌린지(2부 리그)는 22일 막을 올린다. 10개 팀이 팀당 36경기씩 모두 180경기를 치른다. 1위 팀은 다음 시즌 K리그 클래식으로 자동 승격하고, 2~4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리한 한 팀이 K리그 클래식 11위 팀과 승강 여부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