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의 유연 근로제도 활용 비율은 외국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고용노동부 의뢰로 작년 7~8월 전국의 근로자 5명 이상 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원래 근로시간보다 짧게 일하는 시간제를 활용하고 있다는 기업은 125곳(12.5%)이었다. 일이 많은 주에는 많이 일하고 적은 주에는 적게 일하는 탄력 근무제를 운영 중인 기업은 88곳(8.8%)이었고,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시차 출퇴근제를 활용하는 기업은 76곳(7.6%)이었다. 나머지 주 4일 근무, 이동 근무, 재택 근무 등은 운영하고 있는 기업은 1~2% 수준에 불과했다.
이를 EU와 비교해 보면 국내 기업들의 실태는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시간제의 경우 스웨덴은 조사 대상 기업의 80%가 운영 중이라고 답했다. 이는 우리나라(12.5%)보다 6배 이상 높은 것이다. 독일과 영국은 각각 79%와 75%였다.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기업의 비율은 영국이 65%로 우리나라보다 8배 이상 높았고 스웨덴과 독일도 각각 62%와 51%였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유연 근로제를 활용하는 비율이 낮았다. 시간제의 경우 근로자 300명 이상 기업은 25.5%가 운영하고 있는 데 반해 10인 미만 기업은 6.6%에 불과했다.
하지만 유연 근로를 실시했을 때 만족도와 업무 효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탄력적 근로를 실시하는 기업의 94.3%는 인사 관리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96.6%는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공동기획: 여성가족부, BAIN & COMP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