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성남〈사진〉 유엔 주재 대표부 대사는 17일(현지 시각) "북한 정권이 남한과의 관계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 애시 유엔총회 의장실은 이날 유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자성남 대사가 애시 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 정권이 사회복지 확대, 인프라 개발 등을 통해 주민의 삶의 수준을 높이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자 대사는 애시 의장에게 북한 정권이 남한과 관계 개선을 위해 취하고 있는 구체적 조치들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 대사의 이 같은 발언은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경제난과 외교적 고립 등을 해결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허문영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정권이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하면 장기 집권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경제난 해결을 위해 우선 남북관계를 푼 뒤 국제사회에 나가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 해소를 끌어내려는 전략"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