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 기장인 자하리 아흐마드 샤는 말레이시아 야권 지도자 안와르 이브라힘(67)의 열렬한 지지자다. 그는 이륙 몇 시간 전에도 동성애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은 이브라힘의 항소심 재판에 참석한 것으로 보도됐다. 말레이시아에서 동성애를 처벌하는 근거는 뭘까.
이슬람이 다수인 말레이시아는 남성 동성애를 남색(男色)으로 금지한다. 형법으로 최대 20년의 징역과 체벌에 처할 수 있다. 법 이외의 규제도 많다. 동성애자와 성(性)전환자는 국영 방송에 출연할 수 없고, 영화에서도 죽거나 후회하는 장면에서만 동성애를 묘사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중동이나 아프리카에는 동성애에 대해 최대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명시한 나라가 적지 않다. 수단·이란·예멘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나이지리아와 우간다도 각각 사형과 종신형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반(反)동성애법'을 채택했다.
러시아에서 동성애 자체는 불법이 아니다. 하지만 동성 결혼이나 동성 커플의 입양은 인정하지 않는다. 지난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성년자 앞에서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을 전달할 경우 처벌하는 내용의 '반동성애자 법안'에 서명했다. 당시 서방에서는 '소치 동계 올림픽 보이콧' 주장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