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가 들어서는 프랑스 파리의‘국제대학촌’.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젊은이들의 교류를 통해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자는 취지로 조성된 프랑스 파리의 '국제대학촌'에 한국인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가 들어선다.

교육부는 한국인 유학생이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인 '한국관'을 파리의 국제대학촌에 만들기로 프랑스와 건립 약정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파리의 국제대학촌은 캐나다·네덜란드·스위스 등 세계 25개국이 기숙사를 직접 운영하는 다국적 기숙사촌이다. 이곳에 새로운 국가관이 추가 건립되는 것은 1969년 이후 40여년 만이다.

교육부는 "2011년 5월과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한국·프랑스 정상회담 때 프랑스가 국제기숙사촌 내 2600㎡ 부지를 한국관 건립에 무상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돼 한국관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불 교류의 해를 맞아 이르면 2015년에 첫 삽을 뜨게 될 한국관은 250명이 거주하는 기숙사에 강의실·공연장·세미나실 등으로 구성된다. 건축비 350억원을 들여 2017년 말 완공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