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한 해 이식에 사용되는 인체 조직은 30만점인데, 기증하는 사람은 240명에 불과해요."(의대협 조원일 회장·24·순천향대 의학과 3년)
"거의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해 쓰는 거죠. 기증 운동이 시급해요."(전간련 박수경 의장·25·서울대 간호대 졸업)
예비 의사들 모임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와 예비 간호사 모임인 전국간호대학생연합(전간련) 회원들이 인체 조직 기증 캠페인에 나섰다. 여기서 '조직'이란 장기(臟器)에 속하지 않는 뼈·혈관·피부·심장판막 등을 말한다. 기증자가 세상을 뜨면 이런 조직을 채취해 보관하다가 화상·사고·뼈암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이식해 새 삶과 건강을 찾아 주는 것.
2만명 회원을 가진 의대협은 2012년부터 '전국 의대생 나눔릴레이'와 같은 정기적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대학생과 일반인에게 인체 조직 기증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조원일 회장은 "매년 20개 의대와 의전원에서 캠퍼스나 도심에 홍보 부스를 설치해 조직 기증은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를 위한 일임을 알리고 사후 기증을 약속하는 '희망서약'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7만명 간호대생을 회원으로 둔 전간련은 산하단체인 '해피널스'를 통해 지난해부터 조직 기증 홍보와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피널스는 1년 만에 1000명 이상으로부터 '희망서약'을 이끌어 냈다. 박수경 회장은 "기증 서약을 권유받으면 처음에는 무슨 장기매매 괴담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없지 않다"며 "하지만 제대로 설명하면 흔쾌히 동의하고 서명을 해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