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주말인 16일에도 수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에 출근해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조사와 증거 분석 등을 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검 강력부장)은 위조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구속된 국가정보원 협조자 김모(61)씨를 이날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이와 함께 이번 사건에 연루된 국정원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소환해 조사 중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주말에도 김씨를 비롯해 사건 관계자들을 계속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소환한 국정원 관계자들의 구체적 신원이나 직위, 직책 등은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이른바 '김사장'으로 알려진 대공수사팀의 김모 과장의 '윗선'인 대공수사팀장 A씨 등 유우성씨 간첩 사건을 지휘한 지휘라인도 일부 포함돼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검찰은 김씨가 국정원의 지시를 받아 법원에 제출된 중국 공문서를 위조했다는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여기에 관여한 국정원 직원들과 지휘 라인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 소속인 이인철 주선양총영사관 영사, 국정원 대공수사팀 소속 김모 과장(일명 '김 사장') 등 핵심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재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검찰은 전날인 15일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 중 한 사람인 김씨를 위조사문서 행사, 모해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국정원이 검찰을 통해 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싼허(三合) 변방검사참(출입국관리사무소)' 명의의 정황설명서에 대한 공증 문건을 위조해 국정원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