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1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절 행정자치부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보유하고 있던 현대중공업, 현대산업개발, 현대엘리베이터 등 3개사 주식 7792만6000원어치를 모두 팔았다"며 "이번에 서울시장에 출마한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도 현대중공업 주식 771만주를 전량 매각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 제도가 시행된 2006년 4월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는 "기업 및 경제 관련 정보에 사전에 접근할 수 있는지 여부와 영향력 행사 가능성 기준을 적용하여 시·도지사의 경우도 포괄적으로 직무 연관성이 있다"고 결정했고, 이에 따라 이 당시 시장은 주식을 신탁했다. 백지 신탁된 주식은 수탁(受託)회사가 60일 이내에 처분해 다른 재산으로 바꾸고, 위탁자는 신탁 재산 운영에 관여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정 의원 측은 "백지신탁 제도 자체가 당선 이후 심사를 통해 (매각 등 여부를) 결정하도록 돼있다"며 "당선되면 심사위의 결정대로 법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현재 현대중공업 주식 771만7000여주(전체 상장 주식의 10%가량)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3일 현재 시가로는 약 1조6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