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항공 MH370이 실종된 해역에서 발견된 기름띠가 이 여객기에서 흘러나온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레이시아 뉴스트레이츠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말레이시아 해상당국을 인용, "여객기가 연락이 두절된 지점의 해상에서 20해리(약 37㎞)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기름띠 샘플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여객기에서 흘러나온 것이 아닌 것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름띠의 성분은 동남아 현지에서 사용되는 벌크선의 기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실종 항공기의 행방이 더욱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민항국도 이날 낮 12시(한국시각 오후 1시)에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실종 여객기가 연락이 끊긴 지 60시간이 돼가는 데도 전혀 흔적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민항국 측은 여객기가 공중 분해 또는 폭발을 했거나 납치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툭 아자루딘 압둘 라만 말레이시아 민항국장은 "사고 여객기의 연락이 두절된 지점에서 부근 50해리(약 92.6㎞) 해역으로 수색 범위를 넓혔고, 말래카해협도 수색 대상에 포함시켰다"면서 "현재 34대의 항공기와 40대의 선박이 수색·구조 작업에 투입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여객기 잔해로 보이는 물체들이 일부 발견됐다는 베트남 언론의 보도가 나왔지만, 아직 베트남 정부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면서 "아직은 사고 여객기에서 나온 것인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종 해역에서 발견된 기름띠에 대해서는 "샘플을 채취해 실험실로 보냈으며, 검사 결과가 나오면 이 기름이 사고 여객기의 항공유와 동일한 것인지 여부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조 여권으로 탑승한 승객 2명에 대한 조사 진척 여부에 관해서도 "모든 기록과 영상을 입수해 조사 중이며, 새로운 소식이 나오면 발표할 것"이라고만 했다.
압둘 라만 국장은 "실종 여객기를 둘러싼 다양한 보도와 전문가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는 뭐라 말할 수 없어 우리도 곤혹스럽다"면서 "우리는 아직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으며,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실종 여객기가 공중 분해 또는 폭발했거나 납치됐을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하던 MH370 여객기는 지난 8일 오전 2시40분(한국시각 오전 3시40분) 베트남 남부에서 200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을 날던 중 긴급구조신호도 없이 돌연 연락이 두절됐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 등 239명이 탑승했으며, 이중 153명이 중국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