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사고 항공기에 도난된 여권을 사용한 탑승자들이 태국 파타야의 중국 남방항공사 지점에서 티켓을 구매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태국 경찰이 9일(현지시간) 자국내 여권 위조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비행기 탑승기록상에 오스트리아인인 크리스찬 코젤과 이탈리아인 루이지 마랄디의 이름이 올라있었지만 확인 결과 이들 본인은 사고 항공기에 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지난 2년 안에 태국에서 여권을 분실했다.

태국 경찰 고위 관계자는 출입국관리소 관계자들과 협력해 당초 마랄디가 여권을 분실했던 푸켓에서 활동하는 여권 위조조직을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랄디와 코젤은 지난 6일 파타야에서 비행기표를 함께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티켓 번호는 연속되는 번호였으며 가격은 각각 2만215바트로 확인됐다.

코젤의 표는 쿠알라룸푸르에서 베이징을 거쳐 암스테르담으로 가는 여정이었으며 마랄디는 베이징에서 암스테르담으로 향한 후 코펜하겐이 최종 목적지인 여정이었다.

인터폴은 코젤과 마랄디의 여권이 인터폴 도난·분실 여권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여권이 출국심사대를 거칠 때 의문을 제기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인터폴 도난·분실 여권 데이터베이스에는 전 세계 약 4000만개의 여권이 등록돼있다. 인터폴은 "190개 회원국에 데이터베이스를 적극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강요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