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작년 2월 제3차 핵실험을 한 이후 과거 우방국들도 북한과 거리를 두고 있다. 북한의 외교적 고립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 사회주의 국가가 대표적이다. 이들이 포함된 아세안(ASEAN)은 작년 7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 성명에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와 9·19 공동성명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여기에 북측의 주장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작년 한·라오스, 한·베트남 정상회담에서도 우리 정부의 북한 비핵화 방안을 지지하는 발언이 잇따라 나왔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북한이 그들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게 핵심"이라며 "국제 질서에 따르는 나라들로서는 북한과 선을 그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우방이던 중동의 반미(反美) 국가들도 2010년 '아랍의 봄' 이후 사정이 달라졌다. 북한과 밀착 관계였던 리비아의 카다피는 2011년 축출됐고, 시리아의 알 아사드 대통령도 내전으로 위기에 몰려 있다.

북한과 함께 핵 개발을 진행해온 이란은 작년 11월 국제 협상을 통해 비핵화 조치를 받아들였다. 국립외교원 인남식 교수는 "중동 국가들은 민주화 이후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라도 독재의 상징인 북한과 거리를 두려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