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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학과 질적 연구|이남인 지음|한길사|416쪽|2만7000원

현상학(現象學·phenomenology)이란 무엇인가. 그 창시자로 알려진 에드문트 후설에 의하면 이것은 모든 사물의 순수한 본질(本質)의 세계를 연구하는 학문이며, '모든 존재와 그 세계가 어떻게 나타나며 구성됐는가'를 묻는다. 자아(自我)와 대상(對象), 세계와 인간, 시간과 공간 등 다양한 철학적 주제를 '의식의 지향성(指向性)'에 의해 분석한다. 후설 이후 하이데거, 사르트르, 메를로 퐁티, 레비나스 같은 철학자들이 개척해 나간 학문으로 현대 철학의 핵심 사조 중 하나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서울대 철학과 교수인 저자는 10년 전부터 '응용현상학'을 연구하고 있다. 현상학의 여러 통찰은 과연 현실 문제의 해결을 위해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가.

이 책은 르네상스 이후 과학혁명이 가져온 양적(量的) 연구 방법이 인문학 분야에서도 진전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지만 양적으로 측량할 수 없는 '의미' '목적' '동기' 등 다양한 요소의 해명을 위해서는 '질적(質的) 연구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질적 연구가 현상학의 반성 능력, 비판 정신과 결합할 때야말로 단순한 연구 기술자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이론가가 될 수 있으며, 사회학·정치학·역사학·법학·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