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한국 시각)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A매치데이에서 웃은 것은 한국뿐만이 아니었다. 한국이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H조에서 이겨야 하는 러시아와 알제리가 나란히 승전보를 울리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FIFA 랭킹 22위 러시아는 30위 아르메니아를 홈으로 불러들인 경기에서 전반 21분 알렉산더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의 선제골과 전반 43분 드미트리 콤바로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의 페널티킥 골을 묶어 2대0으로 승리했다. 주장 로만 시로코프가 이끄는 중원의 미드필더들은 수비 라인과 촘촘한 간격을 유지하며 아르메니아의 '에이스' 헨리크 음키타리안(도르트문트)을 봉쇄했다.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10경기 20골 5실점을 기록했던 러시아의 '짠물 수비'를 다시 확인한 경기였다.
한국이 '1승 제물'로 꼽았던 알제리(26위)도 슬로베니아(27위)와 벌인 홈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두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플레이메이커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가 결장했지만, '신성' 사피르 타이데르(인터밀란)가 전반 45분 엘 아르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의 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11분엔 직접 쐐기골을 꽂아넣으며 한국 수비진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H조 '최강' 벨기에(11위)는 코트디부아르(23위)와 벌인 홈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라자 나잉골란(AS로마)이 각각 전반 17분과 후반 6분 골을 터뜨리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졌다. 벨기에는 코트디부아르의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후반 29분 디디에 드록바(갈라타사라이)에게, 후반 추가시간에 막스 그라델(생테티엔)에게 골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