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복원에 러시아산 소나무가 사용됐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4일 국립산림과학원으로부터 숭례문 복원에 사용된 소나무의 DNA를 분석한 결과 러시아산이 아닌 국내산이라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숭례문 부실 복원 여부를 수사하던 경찰은 숭례문 복원에 사용된 목재에서 시료 21점을 채취해 분석을 의뢰한 바 있다.

단 이번 결과는 사용된 소나무가 러시아산이 아닌 국내산이라는 것만 확인했을 뿐 삼척 준경묘에서 벌채한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숭례문 복원에 사용된 소나무가 국내산으로 밝혀짐에에 따라 숭례문 부실 복원 논란과 관련한 경찰 수사도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그동안 숭례문 복원에 삼척 준경묘에서 벌채한 국내산 육송 대신 값싼 러시아산 소나무가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벌여 왔다.

이 과정에서 숭례문 복원에 사용된 소나무 분석 작업을 하던 충북대 교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