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일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0일부터 집단휴진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동"이라면서 파업 자제를 당부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인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그 누구보다 막중한 사명과 책임감을 가져야 할 의료계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고자 집단 휴진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을 우리 국민들은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집단휴진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행위로 의사협회는 그 계획을 즉시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대변인은 보건복지부와 의사협회가 '의료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지금까지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좁혀왔음을 강조하면서 "협의 당사자인 의사협회가 (지금까지의)협의 결과를 부정하고 집단휴진을 결정한 것은 의료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마저 무너뜨릴 수 있는 일"이라면서 "의사협회는 불법적인 집단휴진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이 아닌, 관계 당국과 합리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순리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 또한 현 상황을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집단휴진이라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의사협회와 지속적인 대화를 포함한 모든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도 "파업이나 진료거부와 같은 극단적인 행동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집단휴진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영근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박근혜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의료영리화를 기필코 저지시킬 것이지만, 의협의 집단휴진으로 국민의 건강권이 침해받는 상황도 반대한다"고 이 같이 밝혔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민주당은 의료영리화 정책을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천명해왔고 의료서비스는 공공성이 생명이라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의료인들이 처한 상황과 입장을 이해하지만 총파업 등의 행동은 자제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정부·여당에 의료영리화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 부대변인은 "정부·여당은 의협의 찬반투표가 당초 예상과 달리 참여율이 높은 상태에서 진행됐고, 파업 찬성 의견도 압도적으로 높았던 것을 직시하기 바란다"며 "의료인들의 최소한 자긍심마저 짓밟는 의료영리화 도입 계획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한의사협회가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집단휴진을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76.69%로 가결됐다. 투표율은 69.88%였다. 역대 의협회장을 뽑는 선거 투표율이 최고 54%를 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