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동안 한국에서 응원 열기가 대단했다면서요? 평창에서 또 한 번 중계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현장에서 대한민국의 뜨거운 함성을 직접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방송인 김성주(42)가 '빛나라, 소치의 별들' 응원 이벤트 추첨식을 위해 25일 조선일보 본사를 찾은 자리에서 소치올림픽에서 겪었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연아의 피겨 경기 중계를 끝내고 23일 귀국한 김성주는 "아직도 머릿속에 소치의 여운이 강하게 남아 있다"며 "그만큼 이번 올림픽에서는 국민의 마음을 울린 감동적인 스토리가 많았고 어느 때보다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고 말했다.
현재 프리랜서 방송 진행자로 활동 중인 김성주는 이번 소치올림픽에서 경기의 맥을 알기 쉽게 짚어주는 '눈높이 중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 등 주요 선수들의 1년치 경기 기록을 소수점 둘째 자릿수까지 모두 외울 정도였다.
김성주는 다른 방송 일정 때문에 이상화의 경기가 끝나고 나서 한 차례 귀국했다가 김연아 경기 중계를 위해 다시 소치로 떠났다. "중간에 한국에 돌아왔을 때 둘째 아들 민율이가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아들레르 아레~나입니다!'라면서 제 중계 말투를 따라 하더라고요. 흐뭇했죠. 주변에서 '김성주씨 중계와 함께 응원하면 더 흥이 난다'고 하는 분들의 말을 들을 때마다 힘이 났어요."
그는 현장에서 느낀 소치올림픽의 실제 분위기도 전했다. 김성주는 "경기장에서 이상화 선수가 장내 방송을 통해 소개되는 와중에도 러시아 관중석에서 '러시아! 러시아!'를 외치는 바람에 안내 방송이 잘 들리지 않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응원도 품격 있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평창올림픽에서는 우리 국민이 다른 국가도 배려하는 수준 있는 응원을 해서 올림픽 응원의 모범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