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성들도 화장을 시작했다.
‘대륙’의 남성들이 연 매출 28조원(26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을 이끌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고 경제 주간 비즈니스위크 최신판이 보도했다.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대 화장품 시장인 중국에서 남성 미용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비즈니스위크는 전망했다.
◆ 커지는 ‘파이’…남성 화장품 성장세 주목
영국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시장은 2001~2011년 사이에 연평균 15.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시장 가운데 하나가 됐다.
유로모니터는 앞으로 2016년까지 중국 화장품 시장 성장률이 평균 13.3%를 유지하며, 지난해 말 기준 28조원인 시장 규모가 2년 뒤면 35조원(33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중국 주요 대도시에 사는 남성들의 경우 하루 평균 2.5개의 화장품을 바를 정도로 이젠 중국 남성들 사이에서도 미용 제품 사용이 흔해졌다”며 남성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영국계 글로벌 소비자연구기관 칸타르월드패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남성 미용용품 시장은 7%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일반 소비재 시장 매출 증가율(5%)을 앞선다.
코트라도 최근 중국시장 보고서를 통해 남성용 화장품 시장의 고속성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남성 면도용 제품은 2006년 8억위안(1390억원)에서 2011년 41억7000만위안(7250억원) 규모로 급증하며 연평균 39%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비즈니스위크는 “현재 중국 내 남성 전용 피부 화장품은 아직 전체 스킨케어 시장(130억달러)의 5%를 차지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외모에 자신이 없거나 피부 미용에 관심이 큰 남성 모두를 대상으로 타깃 마케팅이 활발해지면서 남성용 화장품 판매도 곧 날개를 달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글로벌 화장품업체들의 각축장
남성 피부 전용 제품 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면서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한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도 움직임도 빨라졌다. 중국 미용 시장 진출을 서두른 로레알과 올래이, 매리케이 등은 12.5%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 특히 중국인들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매리케이는 상하이 중심가에 1억3500만달러 규모의 오피스 빌딩 매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업체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침체된 내수 시장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 차원이다.
전체 해외 매출의 60% 이상을 중국에서 올리는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중국에서 338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29%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도 10% 이상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5~6월 완공을 목표로 중국 상하이에 연간 1억개 화장품을 제조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1995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LG생활건강도 올해 중국 시장 비중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중국 매출이 전년대비 70%나 증가할 정도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2004년부터 중국 사업을 시작한 코리아나화장품도 현지화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 외모 관리 못지않은 '몸짱' 열기
미모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몸매 관리에 신경을 쓰는 중국인들의 열기도 뜨겁다. 비즈니스위크는 중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피트니스센터마다 몸매 관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기업정보분석업체 이비스월드에 따르면 중국 내 피트니스센터는 2012년말 기준 5750곳으로, 2004년보다 무려 4배나 많아졌다. 연간 매출 규모도 36억9000만달러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