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사이트인 마운트곡스가 예고 없이 서비스를 중단하자 한 투자자가 일본 도쿄 마운트곡스 본사 앞에서 시위 중이다.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주요 사이트인 마운트곡스(Mt.Gox)가 결국 문을 닫았다. 25일 거래서비스가 전면 중단된 데 이어, 이날 오후엔 홈페이지 자체가 삭제됐다.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6%가 절도 당했다는 얘기까지 확산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마운트곡스가 수개월 전부터 파산신청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일본 도쿄의 마운트곡스 본사를 찾아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마운트곡스가 미 연방검찰로부터 소환장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궁금해 할 만한 다섯 가지를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①비트코인 가격은?

25일(현지시각) 런던 시각 오후 4시48분 현재, 전 세계 비트코인 평균가격을 산출한 코인데스크가격지수는 전날보다 5% 내린 코인당 517.71달러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 코인당 1100~120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 들어 줄곧 내림세였다.

비트코인 가격의 방향은 예측불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비트코인 가격과 거래시장의 불안정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비트코인은 실물 담보가 없는 가상화폐인데다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결제를 거부하면 곧장 가격이 떨어질 정도로 취약하다. 금융당국의 규제가 미치지 않는 점도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불안 요인이다.

②다른 비트코인거래소들의 반응은?

다른 주요 거래소들은 마운트곡스의 사고와 거리를 두고 있다. 비트스탬프, BTC차이나, 코인베이스 등 또다른 주요 거래소 6곳은 24일(현지시각) 코인베이스 블로그에 올린 공동 성명서에서 “마운트곡스의 비극적인 사고는 비트코인의 가치와 디지털 화폐 생태계의 자생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전 세계에는 신뢰할 수 있는 비트코인 회사가 수백개가 넘는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요 거래소 6곳이 비트코인 관련 업체들과 공동으로 비트코인 보안 문제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지만 그외에 추가 대책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③마운트곡스 투자자는 보호 받을 수 있나?

비트코인은 금융당국이나 중앙은행의 감독 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투자자에 대한 별도의 보호 대책도 전무하다.

④다른 비트코인 투자자들 움직임은?

비트코인 자체가 투기적인 성격이 강한 만큼, 투자자들도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는 아니라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다. 마운트곡스는 지난해부터 거래서비스가 몇 시간씩 중단되는 사고가 잦았고, 거래체계의 문제로 약 75만비트코인이 불법 유출됐다는 의혹도 이달 초 제기됐다.

거래가 완전히 막힌 것도 아니다. 비트코인은 마운트곡스 외에도 비트스탬프, BTC차이나, 코인베이스 등 6개 거래소를 통해서도 유통된다.

비트코인 관련 업체에 수억달러를 투자한 벤처투자가 마크 앤드리슨은 2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마운트곡스의 거래 중단은) 다른 비트코인 거래소나 거래 관련 기술이 붕괴한 것 같은 큰 사건이 아니다”며 “비트코인 거래체계는 그대로이고, 다른 비트코인 거래소들과 기업들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⑤금융당국의 움직임은?

금융당국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과 규제당국은 비트코인 열풍이 일던 지난해부터 비트코인의 투기성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WSJ에 따르면 마운트곡스의 거래 중단 사태와 관련해 영국 재정청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금융당국의 규제 대상이 아니다”고 말했고, 프랑스 재무부도 “비트코인과 관련 서비스에 대한 감독은 (재무부의) 소관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중앙은행도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거래소에 대한 감독을 할 의무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