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하나, 미국 현지 구직자가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답은 '보험계리사'다. 이는 미국 취업정보기관 '커리어캐스트(www.careercast.com)'가 발표한 '인기 직업 순위(Job Rated 2013: Ranking 200 Jobs From Best To Worst)'에 따른 것이다. 지난 1988년부터 25년째 동명의 조사 결과를 발표해 온 커리어캐스트는 △업무 환경 △스트레스 강도 △고용 전망 등을 따져 순위를 정한다. 이곳에서 밝힌 계리사의 평균 연봉은 9만1211달러(약 9677만원). 오창수(56) 한양대 보험계리학과 교수(학과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계리사 역시 미국처럼 높은 임금을 받는다. "보험계리사는 △보험료 산정 △리스크 관리 △(피보험자의)재정건전성 측정 등의 업무를 맡습니다. 보험사 수가 4000곳에 달하는 미국에선 보험계리사가 인기 직종입니다. 보험 업체가 서른 개가량에 불과한 우리나라 역시 계리사의 연봉은 높은 편이죠. 노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보험 수요가 늘고 있는 데 반해 매해 배출되는 계리사 인원은 150명 내외로 많지 않거든요."
한양대(ERICA캠퍼스) 보험계리학과는 2014년부터 개정될 계리사자격시험(금융감독원 시행) 대비에 주력한다. 개정안은 국제계리사회가 인정하는 몇몇 과목을 도입해 '글로벌스탠다드'에 따른 것을 골자로 한다. 과목 수가 늘었으므로 계리사 지망생은 보다 체계적으로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오 교수는 "보험계리학과의 △보험계리학 △금융공학 △계리모델링 등의 수업은 새로운 계리사 시험 맞춤형 강의"라고 설명했다. "한양대 보험계리학과는 국내 최고의 계리사 양성 기관이라 자부합니다. 계리사를 키울 목적으로 학과를 설립한 대학은 전국에서 단 한 곳, 한양대가 유일하기 때문이죠."
졸업생의 예상 진로는 계리사 외에도 다양하다. 계리사 시험에 필요한 금융 공학 지식을 활용, 은행이나 증권 등 금융계에 취직할 수 있다. 오 교수는 "호주의 경우 계리사 관련 학과생은 계리사와 금융업계에 각각 절반씩 진출한다"고 덧붙였다. 한양대학원(서울캠퍼스) 금융보험학과에 진학해 계리사 시험을 계속 준비하는 졸업생도 있다. 오 교수는 "한양대학원 금융보험학과는 매해 입학 경쟁률이 5대1에 달할 정도로 인기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에게 보험계리학과 입학을 추천했다. "계리사가 되려면 각종 통계 수치를 다루는 데 능숙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보험상품 하나를 만들고 가격을 책정할 때엔 관련 통계를 보며 앞으로 해당 사건이 일어날 위험률을 측정하죠. 자동차 사고 발발 통계, 암 발생률, 비가 올 확률 등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싶은 학생은 우리 학과 문을 두드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