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망언'으로 파문을 빚은 뒤 해당 발언을 사과하고 철회했던 모미이 가쓰토 NHK 회장이 최근 내부회의에서 "(내 발언에)어디가 잘못됐다는 것인가"며 뉘우치지 않는 태도를 보인것이 19일 뒤늦게 전해졌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모미이 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NHK경영위원회에서 "종군 위안부는 어느나라에나 있었다"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발언을 둘러싼 비판에 이같이 항변했다.
그는 당시 회의 막판 한 여성 위원이 문제 발언으로 수신료 납부 거부 사태가 불거지면 어떻게 대처하겠냐고 질문하자 "이미 발언을 취소했고, 영업을 열심히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발언에)어디가 잘못됐다는 것인가, 회견 기록 전체를 솔직하게 읽으면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끝까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발언 내용 자체에는 잘못된 것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의 이같은 태도에 다른 위원들이 "그런 말투는 이상하다"며 반발하자 하마다 겐이치로(浜田健一郞) 경영위원장은 깜짝 놀란 듯 서둘러 회의를 마무리했다.
회의 종료 후 한 위원은 "하마다 위원장의 주의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며 모미이 회장의 태도에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모미이 회장의 태도를 둘러싸고 경영위 내부에서도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하마다 위원장은 취임기자회견 3일후인 지난달 28일 비공개 회의에서 모미이 회장의 문제 발언에 대해 "개인 의견을 발언한 것은 부적절했다"며 모미이 회장에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고 발언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 NHK 고위 간부는 아사히 신문에 모미이 회장의 이번 발언에 대해 "취임회견에서 기자가 끈질기게 물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겠지만 '잘못한 게 없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져도 어쩔 수 없다"고 지적했다.
모미이 회장은 지난달 취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는 "전쟁을 한 어느 나라에나 있었다"며 "(보상 문제는) 한일 협정으로 전부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독도, 센카쿠 등 영토 문제와 관련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하는 것을 왼쪽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발언, 파문을 빚었다.
그는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발언을 취소했으며 국회에 출석해 "개인적 견해를 언급한 것은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