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통신사인 AP가 15일(한국시각) '개성 있는 소녀(She's a girl with character)'라는 제목의 장문 기사를 통해 여자 피겨 여왕 김연아의 대항마로 떠오른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사진)의 성장 배경을 소개했다.

AP통신에 의하면 러시아 현지에서 '제2의 나디아 코마네치'급 인기를 얻고 있는 리프니츠카야의 성장에는 어머니 다니엘라 리프니츠카야의 뒷바라지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프니츠카야는 어렸을 때 아버지가 군 복무를 위해 입대한 후 다시 돌아오지 않아 어머니 다니엘라의 밑에서 컸다고 한다. 어머니 다니엘라는 리프니츠카야가 네 살 때인 2002년 취미로 피겨스케이팅을 시켰고, 선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이자 2009년 모스크바로 유학을 보내기로 결정을 내렸다. 어릴 때 리프니츠카야에 피겨를 가르친 첫 번째 코치인 엘레나 레브코베츠는 "네 살 때 리프니츠카야는 특별한 재능을 발휘하지 않았으나 계속 넘어져도 울지 않고 다시 일어나 연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회고하면서 "리프니츠카야가 어머니로부터 결단력과 근면함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레브코베츠는 또 "모스크바로 이사까지 하며 피겨스케이팅을 가르치겠다는 결정을 내린 그녀의 어머니가 바로 영웅"이라고 했다.

리프니츠카야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다소 거만한 행동이나 무표정한 표정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그는 대회 초반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을 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직접 내려와 포옹했을 때 다소 무표정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대해 어머니 다니엘라는 AP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리프니츠카야를 건방지다고 말하는 것을 알고 있다. 율리야는 어린 아이이며, 자신의 세계 안에서 앞만 보고 가고 있을 뿐"이라고 두둔했다.

다니엘라는 또 "2012~2013시즌 리프니츠카야는 턱이 찢어지고 뇌진탕을 겪는 등 7번이나 부상에 시달렸고 의사로부터 '피겨스케이팅을 그만둬야 한다'는 말까지 들었으나 그런 역경을 헤치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리프니츠카야는 2013~2014시즌에는 그랑프리 파이널 2위에 이어 유럽선수권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이번 올림픽 무대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