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동계올림픽에 등장하는 스키에도 종목별 개성이 있다.
동계 종목 중 최고 속도(시속 160㎞)를 자랑하는 알파인 종목의 스키와 크로스컨트리에 사용되는 스키는 길이와 너비에서 차이를 보인다. 스키 점프에는 스키 길이 제한이 있다.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스키를 신는 종목은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프리스타일 스키, 스키 점프, 노르딕 복합(크로스컨트리+스키점프) 등이다. 종목의 특성에 따라 스키의 길이와 너비, 모양이 다르다.
알파인스키 선수들이 사용하는 스키도 세부 종목에 따라 차이가 있다. 크게 보면 활강용 스키는 '스피드', 회전 종목용 스키는 '방향 전환'에 중점을 둔다. 활강 스키는 알파인 종목 스키 중 가장 길고(약 215㎝) 폭도 상대적으로 넓은 편이다. 스키의 면적이 넓을수록 눈 위에서 더 빨리 미끄러져 내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회전 종목은 스키의 길이가 활강 종목에 비해 짧다. 알파인 회전은 방향을 계속 바꿔가며 기문(旗門)을 통과해야 한다. 스키가 길면 신속하게 방향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폭이 알파인 종목 스키보다 좁은 편이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다. 크로스컨트리는 스키 부츠의 앞쪽만 스키에 고정되어 있다. 뒤꿈치가 들려야 걷거나 달리는 듯한 자세로 전진하기 쉽기 때문이다.
스키 점프에선 스키가 날개 역할을 한다. 스키가 길고 폭이 넓으면 공기가 받쳐주는 힘을 더 많이 받아 멀리 날아갈 수 있다. 체구가 작은 선수들이 긴 스키에 의존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을 막기 위해 스키의 길이를 선수 키의 146%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