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이 주요 신흥국 가운데 양적 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것) 축소 등 대외적인 충격에 가장 잘 버틸 수 있는 나라로 한국과 대만을 꼽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1일(현지 시각) 의회에 제출한 반기(半期)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15개 주요 신흥국에 대한 '취약성 지수' 평가 결과 한국과 대만의 취약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취약성 지수는 GDP(국내총생산) 대비 경상수지, 국가 부채, 민간 대출, 외환 보유액 비율과 최근 3년간 평균 물가상승률 등 주요 경제지표를 종합한 방식으로 산정된다. 수치가 높을수록 대외 변수에 취약하다는 것을 뜻하는데, 3부터 13 사이에서 평가됐다.
대외 충격에 가장 취약한 국가는 터키로 취약도 지수가 12를 넘었고, 이어 브라질·인도·인도네시아·남아공 등 이른바 5개 위험국(fragile 5)의 순이었다. 이 5개국은 모두 취약도가 9를 넘어 고(高)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반면 한국과 대만의 취약도 지수는 4 안팎으로 저(低)위험군에 속했다. 중국·멕시코·말레이시아·러시아·필리핀·태국·칠레·콜롬비아는 취약도 지수가 5~9 사이인 중(中)위험군으로 평가됐다. 특히 우리나라는 통화가치 변동 폭도 가장 안정적인 국가로 조사됐다.
한편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7원 내린 1062.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밤사이 재닛 옐런 미 연준의장이 시장을 안심시키는 발언을 내놨고, 이날 장중 발표된 지난달 중국 수출입이 호조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