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양대 국제금융기구로 꼽히는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한국인 여성이 국장급 간부로 승진했다.

세계은행은 11일(한국 시각) 양허성 자금 국제협력부(Concessional Finance and Global Partnerships) 신임 국장(Director)에 소재향(52·사진) 물·위생프로그램 과장을 승진 발령했다고 기획재정부가 전했다.

소 신임 국장은 이번 승진으로 세계은행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가운데 최고위직에 오르게 됐다. 과거 고(故) 정훈목 현대건설 회장 등 2명이 세계은행 국장을 맡은 적이 있긴 하지만 중간에 전문가로 영입된 경우였다. 소 국장은 공채 출신으로 시작해 22년간 세계은행 실무 부서에서 근무한 끝에 이뤄낸 성과이며 여성으로서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소 국장은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