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의 천주교 순교자인 '윤지충(尹持忠·1759~1791) 바오로와 동료 123위(位)'의 시복(諡福)을 결정했다고 바티칸 뉴스가 8일 밝혔다.

시복은 가톨릭 교회가 공식적으로 신자들의 공경 대상인 복자(福者)로 선포하는 것이다. 복자는 성인(聖人) 아래 단계다.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는 천주교 전래 초기인 1791~1888년 사이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사람들이다. 지금까지 한국 천주교에서 시복시성된 인물은 한국 최초의 사제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성인 103위가 있다.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직접 방한해 시성식을 집전했다.

한국 천주교는 그동안 '주교회의 시복시성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순교자들에 대한 시복을 준비했으며 2009년 모두 125위에 대한 시복 청원서를 교황청에 제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환영 메시지를 내고 "그동안 시복을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신자분들과 많은 관심을 관심을 가져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리 신앙 선조들이 죽음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신 것처럼 이번 교황청의 시복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가 사랑과 나눔과 희생이 흘러넘치는 사회가 되길 기도한다"고 밝혔다.